나라미’라고 불리는 정부 지원 쌀(정부관리양곡)의 품질에 대한 논란과 불만은 예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온 것이 사실입니다. “정말 그렇게 안 좋냐”는 질문에는 여러 측면에서 답변드릴 수 있습니다.
품질이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받는 이유:
- 묵은쌀 사용: 가장 큰 이유입니다. 나라미는 대부분 당해 연도에 수확한 햅쌀이 아니라, 정부가 비축해 둔 1년 이상 된 묵은쌀인 경우가 많습니다. 쌀은 시간이 지날수록 수분이 마르고 산화되어 밥맛(향, 찰기, 식감)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. 햅쌀에 비해 밥이 푸석하고 향이 덜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.
- 혼합미 가능성: 특정 품종의 단일미가 아닐 수 있습니다. 여러 품종이나 등급의 쌀이 혼합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며, 이 경우 밥맛이 일정하지 않거나 선호도가 낮은 품종이 섞여 있을 수 있습니다.
- 보관 및 도정 상태: 장기간 정부 창고에 보관되는 과정이나 도정(쌀겨를 깎는 과정) 상태가 시중의 고급 브랜드 쌀만큼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인식도 있습니다. 이로 인해 밥 색깔이 덜 희거나 싸라기(깨진 쌀)가 상대적으로 많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.
반론 및 고려해야 할 점:
- 정부 규격 기준 충족: 나라미는 정부가 정한 최소한의 품질 기준(수분 함량, 피해립 비율 등)은 충족하는 쌀입니다. 식용으로 불가능하거나 위생적으로 문제가 있는 쌀은 아닙니다.
- 품질 개선 노력: 정부에서도 나라미 품질에 대한 불만을 인지하고, 보관 기간 단축, 도정 기술 개선 등 품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. 과거에 비해 품질이 다소 나아졌다는 의견도 있습니다.
- 가격 대비 가치: 나라미는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에게 무료 또는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됩니다.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반 쌀, 특히 햅쌀이나 브랜드 쌀과는 가격 차이가 매우 큽니다. 이 가격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 품질 차이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습니다.
- 주관적인 ‘밥맛’: 밥맛은 개인의 취향이나 기대치에 따라 매우 주관적입니다. 햅쌀에 익숙한 사람에게는 맛이 없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,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귀중한 식량이 될 수 있습니다.
- 편차 존재: 공급되는 시기나 지역, 보관 상태 등에 따라 품질에 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. 어떤 때에는 괜찮다가도 어떤 때에는 상태가 더 안 좋은 쌀이 공급될 수도 있습니다.
결론:
시중에서 판매되는 좋은 품질의 햅쌀과 비교한다면, 나라미의 품질(특히 밥맛과 신선도)이 떨어지는 것은 대체로 사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. 주된 이유는 묵은쌀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.
하지만 “정말 그렇게 안 좋냐”는 질문에는 **’무엇과 비교하느냐’, ‘어떤 기준을 두느냐’**에 따라 답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. 식용이 불가능할 정도는 아니며, 정부의 관리 기준은 통과한 쌀입니다. 가격을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의견도 있고, 기본적인 식량 확보라는 복지 목적에는 부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.
결국, 개인의 경험과 기대치에 따라 평가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문제입니다.